코렁탕, 코뽕탕은 실제로 있었던 고문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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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렁탕, 코뽕탕은 실제로 있었던 고문 기술이다

코렁탕은 한국의 국가 관련 블랙 코미디 중 하나. 코로 먹는 설렁탕의 줄임말이다. 초기에는 '설렁코탕' 이라고도 하였으나 현재는 코렁탕으로 굳어졌다.

과거 간첩, 산업 스파이 등을 국가정보원이 밤에 몰래 잡아가서 남산의 지하벙커에서 행했다는 고문 방법. 괴담의 일종이다.



아주 헛소리라고만 치부할 순 없는 것이 설렁탕은 아니더라도 고춧가루 푼 물을 코로 집어넣는다든가 하는 기법은 물고문의 세부 기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실제 후술되어 있듯 과거엔 짬뽕을 코에 붓기도 했다고 한다. 당연한 소리지만 큰일날 수 있으니 절대 따라하지 말자.

단어 그대로 입이 아닌 코로 설렁탕을 먹인다는 뜻이며 섭취 방법은 코에다 설렁탕 국물을 들이붓는다고도 하고 설렁탕을 먹고 있는 와중에 뒤통수를 붙잡아 먹던 그릇에 얼굴을 들이밀어 설렁탕을 코로 후루룩 들이키게 만든다고도 한다. 참고로 설렁탕을 먹을 때는 깍두기 국물, 후추등을 풀어서 한층 얼큰하게 먹는다는 걸 기억하자.





주로 검은 양복을 입은 무서운 아저씨들이랑 나란히 앉아서 먹는 음식이다. 한번 먹으면 그 맛을 절대로 잊지 못하기로 유명하다.

유행어로서 코렁탕의 유래는 2007년 대선 당시 기호 2번 이명박 후보의 선거 광고를 디시인사이드 합성-필수요소 갤러리에서 패러디 동영상으로 만들었는데, 그 내용 중 설렁탕 먹는 장면이 마치 코로 들이키는 것과 같이 묘사되어 신조어로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파생된 말로는 대놓고 정보를 서술하기에는 위험한 시설 또는 그 지역(예를 들면 군사시설 등)을 가리키는 코렁시설, 코렁탕을 먹을 것 같은 상황을 가리키는 형용사 코렁코렁하다가 있다. 코렁코렁이라는 단어만 따로 쓰이기도 하는데 잘 쓰이지는 않는다.



일단 형사 조사와 설렁탕이 밀접하게 연관된 것은 사실이다. 검찰이나 경찰이 사람 데려다가 조사하다 보면 순식간에 밤이 되곤 했는데, 배가 고프면 조사받는 쪽도 제대로 말을 못하고 조사하는 사람도 배고프니 음식을 시켜야 했고, 그 시절에는 24시간 하는 집이 설렁탕집 (소뼈를 매일 우려야 하니까) 정도밖에 없어서 설렁탕을 시켜서 일단 서로 배부터 채운 것이 코렁탕의 유래에 한 몫 했다는 말이 있다.

또한 합법적이고 온건한 수사 기법으로도 설렁탕을 이용했는데, 다른 게 아니고 일제시대 때부터 내려온 오야코동 수사 기법이 한국식으로 정착한 것. 일제강점기 때 고등경찰 형사들은 공산주의자나 사회주의자들을 붙잡아서 수사를 할 때 종종 오야코동을 배달시켜서 먹었다고 한다. 이는 일종의 심리전이었는데, 오야코동(親子丼)이 이름 그대로 부모와 자식을 생각나게 하고 재료도 닭(부모)과 계란(자식)이기에 좌파 사회운동가들은 이 덮밥을 먹으면서 집 생각이 나서 사건의 전모를 술술 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오야코동 수사 기법이 해방 후 설렁탕 수사 기법으로 정착했다는 것. 한국인들은 따뜻한 쌀밥에 뜨끈한 고깃국물을 보면서 집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라나. 그리고 식사를 배부르게 잘 먹어 두면 배고플 때에 비해 심리상 느슨해지기 마련이고, 수사에 협조할 가능성도 약간이나마 더 높아지는게 당연하다.






여기까지는 합법적이고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문제는 독재정권시절의 고문 수사로, 실제 70-80년대 경찰청의 악명 높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는 고문기술자 이근안을 필두로 물 고문, 전기 고문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고문이 이루어졌는데. 이때 물고문의 방법으로 짬뽕이나 라면을 이용한 실제 고문이 있는데 이쪽은 우선 면을 먼저 먹인 뒤 그 국물을 코에 붓는다고. 실제 故 김근태 의원의 수기 남영동에 보면 이근안이 코에 짬뽕을 부어 폐기종(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만들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참고로 故 김근태 의원이 당한 고문은 주로 전기 고문과 물 고문이었고, 결국 이 고문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통받다가 명을 달리 했다. 그리고 이것이 수사기관의 설렁탕 이미지랑 섞여서 코렁탕을 만들어낸 것이다.

참고로 실제로 의학적으로는 코렁탕이 가능한데 연하곤란으로 음식물이 자꾸 식도가 아닌 기도로 가는 사람들은 비위관이라는 튜브를 코로 넣어서 식도까지 연결한다. 그걸로 음식물(죽)을 주사기로 준다. 그런데 코로 그 비위관을 넣는 것이 상당히 고통스럽다. 코에 물만 들어가도 아픈데 빨대 굵기의 고무관을 집어넣으면. 다만 익숙하게 되면 그럭저럭 견딜만 하다. 특히 오래 입원할 경우 혈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는 것보다 소화관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사망률이 더 낮다는 유의미한 통계가 나와 있다. 따라서 가이드라인에서는 수술 후 가능하다면 빠르게 음식물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가끔 급하게 밥먹다 코로 나오는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비염을 앓는 환자들이라면 증상이 심해졌을 때 의사로부터 매일 코 세정을 할 것을 요구받는데 그때 쓰는 세척법이 딱 코렁탕이다. 젖병 크기 정도의 통에 물을 받아놓고 생리식염수 분말을 푼 뒤에 코에 기역자 형태의 주둥이를 박아 넣고 코에 물을 들이붓는 것이다. 특히 잘 때 호흡 곤란이 오기 쉬우므로 자기 전에 하는 게 중요하다.